의정부음악극축제, 17일 개막…'지속' 주제로 다채로운 공연

2024-05-03 14:41
'개막작 경기도무용단 경기회연…폐막콘서트 대니 구'
'예산 삭감 축제 기간 단축…역사·명맥 이어간다'

의정부음악극축제 개막작 '경기회연'[사진=의정부문화재단]

의정부문화재단은 오는 17~19일 사흘간 의정부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제23회 의정부음악극축제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지속'이란 주제의 올해 축제는 첫날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개막작 경기도무용단의 '경기회연'으로 시작한다.

천 년 경기의 찬란한 미래를 기원하는 춤의 잔치다.

천 년 역사 속 사람들의 노고와 감사를 경기 문화유산에 모티브를 두고 재해석해 무대 미학으로 구성한 공연이다.

전통적인 세시 의례와 놀이의 성격을 반영해 따뜻한 한국적 정감이 살아 있는 춤의 세계를 만나 볼 수 있다.

공연은 의정부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관람 신청해야 하며, 공연 당일 선착순으로 관람권을 배부한다.

개막 공연에 이어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무대에서 금관악기 트럼펫, 베이스 트롬본, 호른, 트롬본 연주자로 구성된 'KBS 교향악단 금관 5중주단'의 공연이 펼쳐진다.

쇼스타코비치의 제2번 왈츠를 비롯해 클래식, 재즈, 영화 OST 등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레퍼토리를 통해 금관 5중주 특유의 경쾌하고 화려한 음색을 선보인다.
의정부음악극축제 공식 초청작 '긴긴밤'[사진=의정부문화재단]

오는 18~19일에는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공식 초청작 '긴긴밤'이 열린다.

입과손스튜디오의 판소리극으로,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루리 작가의 동명 동화를 판소리로 새롭게 해석한 작품이다.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긴긴밤 속으로 뛰어든 흰 바위 코뿔소와 어린 펭귄의 로드무비를 판소리로 재해석했다.

가벼운 서사와 짙은 메시지, 감각적인 음악과 리듬 전개로 새로운 형태의 판소리란 평을 받는 작품이다.

공연 티켓은 의정부문화재단 홈페이지 또는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의정부시민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카로스타악기 앙상블[사진=의정부문화재단]

18일에는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 공연장에서 '카로스타악기 앙상블' 공연도 마련된다.

KBS교향악단 수석 팀파니스트였던 이영완을 중심으로 한 연주를 통해 타악기 리듬의 매력을 알아볼 수 있다.

이날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로비와 야외무대에서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의 '포도부장 놀이·애사당 법고놀이', 오퍼스심포니오케스트라의 '오퍼스 브라스 앙상블', 어큐스틱밴드 이상한술집의 '어쿠스틱 소풍' 등이 공연된다.
의정부문화재단 상주단체 예술무대산의 대형인형극 '안녕, 씨앗씨'[사진=의정부문화재단]

축제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의정부문화재단 상주단체 예술무대산의 대형인형극 '안녕, 씨앗씨'를 선보인다.

대형 인형 '씨앗씨'와 관객들이 함께 만드는 야외 퍼포먼스로, 자연의 정령과 같은 모습의 씨앗씨와 관객들이 함께 꽃을 피우는 특별한 경험을 준다.

야외 프로그램으로 경민대 실용음악과의 '봄쿠스틱'과 퓨전국악 The 리음의 '다시국악', 의정부시립무용단의 '춤․춤․봄', 서울기타콰르텟의 '해피콘서트'도 소극장 로비와 야외무대에서 무료로 열린다.
의정부음악극축제 폐막콘서트 '대니 구'[사진=의정부문화재단]

폐막콘서트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그의 오랜 음악적 파트너인 피아니스트 '조윤성 트리오'와 협연한다.

대니 구는 최근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 진솔한 일상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클래식계 아이돌이다.

의정부문화재단은 올해 축제 예산 삭감에도 불구하고 자체 편성과 민간 협찬을 통해 최소 사업비를 마련해 축제를 연다.

도립예술단과 지역 예술단체, 관내 예술대학의 참여와 협력도 이끌어냈다.

박희성 의정부문화재단 대표는 "22년 음악극축제의 역사와 명맥을 유지하며 기존 10일의 축제 기간을 단축 운영해 축제를 기다리는 시민과의 신뢰를 이어가고 향후 사업비를 확충해 축제의 지속가능성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