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구 13억7349만명, 증가율 둔화되고 고령화 심화

2016-04-21 14:47
성비 불균형 다소 개선, 도시화 따른 인구이동도 계속 늘어

지난해 중국 인구는 13억7349만명으로 집계됐다. 춘제에 고향을 방문하고자 역에 몰린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해 중국 인구는 13억7349만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국무원 직속통신사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국가통계국이 20일 공개한 지난해 인구 1% 표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중국 인구가 13억7349만명으로 제6차 인구조사 당시인 2010년 11월 1일과 비교해 3377만명이 늘었다고 21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5년간 우즈베키스탄(약 2920만명), 아프가니스탄(약 3256만명)의 총인구를 웃도는 만큼 중국인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하지만 실제로 중국 인구 증가율은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 5년간 총 증가율은 2.52%로 연평균 증가율이 0.5%에 그쳤다. 이러한 추세라면 중국 인구가 감소세를 보일 날도 머지 않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인민대 사회인구학원 원장인 자이전우(翟振武) 중국인구학회 회장은 "0.5% 증가율은 사실 낮은 수준"이라며 "당국이 뒤늦게 '두자녀 전면허용' 정책을 내놓았지만 2028년 중국 인구는 최고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각했던 성비 불균형은 다소 개선됐다. 지난해 중국 남성은 7억356만 명으로 전체의 51.22%, 여성은 6억6993만명으로 48.78%를 기록했다. 전체 성비(여성 100명당 남성 수)는 2010년 105.20에서 지난해 105.02로 소폭 감소했다.

고령화는 빠르게 심화되는 추세다. 지난 2010년과 비교해 0~14세 인구 비중은 0.08%포인트 감소한 반면 60세, 65세 노인 인구 비중은 각각 2.89%포인트, 1.6%포인트씩 증가했다

도시로 떠나는 사람들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도시 거주 인구는 7억6750만명으로 전체의 55.88%에 육박했다. 지는 2010년과 비교해 도시 거주 인구는 무려 1억193만명이 늘어난 반면 농촌인구는 6816만명이 줄었다. 호적지와 거주지가 다른 인구도 2억9247만명으로 지난 2010년과 비교해 11.89%에 달하는 3108만명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