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비대위원장 반대' 與 초재선 한밤회동 "연판장 돌릴것"

2016-04-19 06:40

원유철 원내대표의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을 반대하는 새누리당 일부 초재선 의원들이 18일 한밤 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사진)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정의화 국회의장과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여야 지도부는 국회의장 주선으로 마련된 이 자리에서 한 달여 남은 19대 국회 의사일정과 계류 법안 처리 방안 등을 논의한다. 왼쪽부터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정의화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원유철 원내대표의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을 반대하는 새누리당 일부 초재선 의원들이 18일 한밤 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회동은 앞서 지난주말 비대위 구성과 관련 최고위의 결정을 반대하는 성명을 낸 초재선 그룹의 주도로 열렸다.

이들은 이날 밤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원유철 비대위 체제에 대한 반대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 오는 22일로 예정된 전국위 소집을 취소하고 하루빨리 당선자총회를 열어 비대위 구성과 관련한 당내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황영철 의원은 곧 이같은 내용을 정리한 연판장을 마련해 20대 총선 재선 이상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동의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들은 또 19일 원 원내대표의 초청으로 마련된 만찬에도 불참할 계획이다. 원 원내대표는 애초 이 자리에서 본인이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생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황 의원은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원 원내대표와) 저녁식사를 같이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대신 내일 오후 3시 원내대표실에서 면담하고 우리의 뜻을 전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리를 함께한 의원들은 향후 가칭 '새누리당 혁신모임'이란 이름 아래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모임은 김세연 김영우 이학재 황영철(이상 재선)·박인숙 오신환 하태경(초선) 의원과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주광덕 당선인까지 총 8인이며, 간사는 황 의원이 맡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