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등장인물-정계] 곽상도 아들·원유철이 왜 거기서 나와...이재명 측 "국힘 게이트"
2021-09-24 18:02
곽상도 아들, 화천대유 근무...원유철도 수감 전까지 고문 지내
2010년 대장동 비리 사업에도 신영수 전 한나라당 의원 연루돼
2010년 대장동 비리 사업에도 신영수 전 한나라당 의원 연루돼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장동 사업 중심에 선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와 관련이 있는 정치인은 이 지사 외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신영수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등이 꼽힌다.
이 지사가 대장동 특혜 의혹을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하는 이유다.
먼저 곽 의원의 경우 그의 아들이 지난 2015년부터 올해 초까지 화천대유 도시개발팀에서 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곽 의원은 즉각 "입사해서 겨우 250만 원 월급 받은 제 아들은 회사 직원일 뿐"이라며 "(자신은) 화천대유와 관련된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그럼에도 여당은 곽 의원과 화천대유 간 관계에 대해 거듭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원 전 대표는 화천대유 고문으로 재직하며 지난 7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교도소에 수감되기 전까지 매월 9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의원의 경우 지난 2010년 발생한 이른바 '대장동 비리 사건'에 연루됐다. 당시 신 의원의 친동생과 전직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부장 등이 대장동 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수억원을 챙긴 사실이 드러나 사업 중단을 부른 것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이날 "대장동 개발을 누가 한 것이냐"며 "지난 2010년 지금의 국민의힘 전신인 당시 한나라당의 신영수 의원은 LH가 아닌 민간에서 개발하자고 강력하게 압력을 넣었고, 신 전 의원의 친동생은 수억원대 뇌물을 받아 구속된 사건"이라고 힐난했다.
이 지사 측 열린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주민 민주당 의원 역시 지난 22일 캠프 정례브리핑에서 "화천대유와 관련해 곽상도 의원 아들이 근무하고 원유철 전 의원이 고문이었던 게 사실로 드러났는데 (국민의힘은) 본인들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밝히지 않고 근거 없이 정치적 공세만 한다"며 야당이 주장하는 국정조사와 특별검사(특검)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그렇게 하려면 먼저 자신들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지사 본인도 이날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국힘이 LH 압박해 공공개발 포기시키고 성남시의회 동원해 성남시 공공개발 포기시키고 이에 이재명이 묘수로 민관합작 추진하니 이번에는 사업성 없다며 민관합작도 반대했지만 민관합작은 시장권한이라 못막았다"고 말했다.
이어 "방귀 뀐 자가 화낸다더니 투기 세력과 유착해 부정부패 저지른 국힘이 부정부패 막은 저를 부정부패로 막아 공격하다니 국힘의 적반하장, 후안무치가 상상 초월"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