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서 내년부터 무료 초고속 인터넷 즐긴다… 서울시, 공공 와이파이 구축 시동

2016-04-07 11:15
4·8호선 시범 구축 뒤 2017년 전 노선 확대

[서울지하철 공공와이 구축 계획. 이미지=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내년부터 달리는 서울지하철에서도 초고속 인터넷을 끊김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게 된다. 서울시가 내년 1월 지하철 4·8호선에서 우선적으로 공공 와이파이(WiFi)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지하철 1~9호선에 공공 와이파이 통신망을 구축해 운영할 민간투자방식(Build Own Operate)의 사업자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모집공고는 이달 11일부터 40일간 이뤄진다. 사업자는 1~9호선 307개 역사와 3784량 전동차에 유·무선통신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개별적 수익모델을 만들어 운영하고, 지하철 운영사는 전기통신사업법 제35조(표준원가계산방식)에 따라 약 500억원(1~9호선, 5년 기준)의 수익(시설물 점용료)을 얻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단계적으로 2017년 말까지 지하철 1~9호선 전 노선에서 공공 와이파이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현재 열차 내 와이파이는 2011년 통신사업자(SKT, KT)가 구축한 무선인터넷(Wi-Bro)망이 깔렸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10Mbps 수준으로 정상적인 인터넷 사용이 힘들다.

예컨대 열차 안에서 100명이 동시 접속할 경우 1명당 0.1Mbps를 이용하게 된다. 인터넷 접속에 필요한 최소 전송속도가 0.33Mbps로 무척 열악한 상황이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혼잡한 출퇴근 시간에도 승객들이 인터넷에 들어가, 끊김없는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할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민들의 기대에 발맞춰 수준 높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