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국악 응원가, K리그 경기서 울려퍼진다

2016-03-16 07:28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올해 K리그 프로축구 경기장에서 국악으로 제작된 응원가를 들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FC서울 서포터즈 ‘수호신’과 함께 제작한 국악응원가 ‘서울아리랑’을 오는 20일 오후 2시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선보인다. 이날 서포터즈들은 국악기 태평소, 장구, 북 등을 실제 편성해 응원해 2016 시즌 활용될 국악 응원가를 대중들에게 홍보한다.

국립국악원과 수호신은 2016 시즌 개막 전 FC서울 서포터즈 수호신 카페를 통해 응원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서포터즈가 직접 녹음에 참여하는 등 실제 활용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국악 응원가는 서포터즈의 기존 응원을 참고해 가사 없이 실제 경기장에서 최대한 많은 사람이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쉽게 제작했다.

국립국악원이 제작·지원한 FC서울 응원가 ‘서울아리랑’은 태평소의 경쾌한 선율과 타악기의 빠른 장단으로 구성해 경기장의 응원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후반부에는 누구나 알고 있는 경기 아리랑 선율을 사용해 친숙함을 더했다.

국립국악원은 지난해부터 K리그 응원가 보급을 통해 국악 대중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울산 현대 축구단을 비롯해 고양 Hi FC, FC 안양 등 3개 구단에 공식 응원가를 제작해 증정했다.

이와 함께국립국악원은 국민들의 생활 속에 국악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올 수 있도록 2005년부터 휴대폰 벨소리, 연결음, 지하철 환승알림 음악, 인천공항 출입국 통로음악, 스포츠 응원가 등을 국악 음원으로 제작 배포해 생활 속에서 우리음악을 가까이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 30개 초등학교 교가의 국악 반주를 제작해 보급하고, 교통방송의 추석특집방송 음악을 국악으로 제작·방송했다. 연말에는 국악으로 듣는 캐롤 음반을 발매하여 대중들에게 보다 친근한 국악의 이미지를 갖게 했다.

국립국악원 김해숙 원장은 “국악이 더 이상 공연장에만 머물러 있는 음악이 아닌 우리 생활과 삶속에 자연스럽게 자리한 진정한 국민 음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