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제품 가격 상승에 유화업계 올해도 ‘승승장구’
2016-03-09 15:39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지난해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던 정유화학업계가 올해도 긍정적인 실적인 전망된다. 원재료 가격의 하락 함께 제품가격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수익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어서다.
9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4일 기준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은 t당 343달러선으로, 지난해 말(12월 31일 기준) 대비 약 66달러가 하락했다. 반면 에틸렌과 프로필렌은 각각 1080달러, 615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말 대비 각각 15달러, 25달러가 상승했다. 파라자일렌(PX) 역시 745.5달러에서 754.8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중요한 점은 원재료 가격에서 상품가격을 뺀 제품 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됐다는 점이다. 4일 기준 에틸렌 스프레드는 736달러, 271.4달러 PX는 411.2달러다. 이는 지난해 말 666달러, 181달러, 336.5달러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다.
중국의 과잉설비에도 석유화학제품의 스프레드 상승은 한국을 비롯한 일본 등 동북아 국가들의 NCC(나프타분해설비) 폐쇄 및 정기보수로 가동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일본의 아사히카세이는 미즈시마 NCC의 영구 폐쇄를 발표했고, 올해 일본의 NCC 12개 중 6개가 정기보수를 계획중이다.
이로인해 국내 NCC설비 업체들은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에틸렌 및 프로필렌 계열 제품 매출비중이 전체의 50%를 상회하는 기업은 롯데정밀화학(옛 롯데케미칼), 여천NCC, 한화케미칼 등이며 LG화학은 40%에 근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올레핀(에틸렌 및 프로필렌)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유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상반기에 정기보수 및 일부 설비의 폐쇄 등으로 수급이 타이트하다”면서 “반대로 성수기 진입으로 인한 수요는 증가세를 나타내 긍정적인 시장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