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소유 그린벨트 부지 빌려 국가가 도시공원 조성한다

2016-03-08 07:28
'개발제한구역 내 도시공원 부지 임차제도 도입방안' 연구용역 발주

수도권의 한 그린벨트 부지 모습.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정부가 개인 소유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도시공원 부지를 빌려 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 ‘개발제한구역 내 도시공원 부지 임차제도 도입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8일 밝혔다.

국토부는 연구용역 제안서를 통해 도시공원(도시계획시설)을 짓기로 한 그린벨트 부지 중 공원이 들어서지 않은 부지를 국가가 빌려 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그린벨트 내 도시공원 부지 가운데 아직 공원이 만들어지지 않은 부지는 103㎢에 달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도시공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현재 미집행 도시공원에 공원이 들어설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가 그린벨트 내 도시공원 부지를 빌려 공원을 조성할 경우, 해당 토지 소유자는 임대료를 받을 수 있어 반응이 좋을 것”이라며 “연구용역을 마치는 대로 실제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