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원유 재고 증가...원유 저장에 철도화차 등 활용"
2016-02-29 14:55
원유 재고량, 1월 말 기준 5억 배럴...1930년대 이후 최고치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 원유 재고량이 크게 늘면서 철도 화물열차를 원유 저장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월 말 현재 원유 재고량은 5억 배럴을 웃돌았다. 1930년대 이후 최고치다. 미국 각지에 마련돼 있는 저장 탱크들도 포화 상태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석유 중개사들이 철도 화차를 대체 저장 창고로 주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송유관이 건설되기도 전에 곳곳에서 셰일 오일 유전들이 가동되면서 대거 방치된 철도 화차들을 이용한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철도 화이 곳곳에 대거 방치됐다.
실제로 지난해 시험적으로 철도 화차를 활용했던 미국 머스켓사는 한 달 뒤에 더 높은 가격에 파는 조건으로 원유를 저장하면 이윤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회사는 셰일 석유가 각광받던 2012년 콜로라도주 윈저에 건설한 철도수송 터미널을 저장기지로 전환했다.
다만 철도 화차를 원유 저장 수단으로 활용할 경우 철로 공간을 사용하는 비용이 들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원유 누출이나 충돌, 화재와 같은 안전 사고와 이에 따른 우려도 피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