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산유국 3월 회의 가능성에 상승

2016-02-26 06:37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25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92센트(2.9%) 오른 배럴당 33.0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73센트(2.1%) 상승한 배럴당 35.14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 등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놓고 3월에 회의를 할 것이라는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유로지오 델 피노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카타르 등과 3월에 회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OPEC 회원국과 비(非)회원국이 회의를 열기로 한 데는 20여 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원유 공급과잉 문제가 심각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압달라 살렘 알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유가 회복을 위해서라면 비(非)OPEC 비회원국과 협력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OPEC은 브라질, 중국, 오만, 멕시코 등 또 다른 주요 산유국과도 석유 생산량 동결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산유국들이 감산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오름폭은 제한됐다. 실제로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은 감산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사실상 동결 이상의 합의 도출은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1월 산유국들의 생산량은 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금 가격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0센트(0.1%) 내린 온스당 1,238.8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