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6' 간 한양대 스타트업, 혁신제품 구매·투자 ’러브콜‘

2016-01-15 18:14

한양대는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에서 유레카파크의 대학혁신존 내 ‘한양대 스타트업관’을 설치하고 동문기업 등 스타트업 혁신제품을 선보였다. 김회율 한양대 교학부총장(두번째줄 왼쪽에서 세 번째), 류창완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장(왼쪽에서 네 번째), 창업동아리 학생 등이 한양대 스타트업관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한양대 제공]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한양대는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에서 본교 스타트업 혁신 제품에 대해 50억~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제안받았다고 15일 밝혔다. 

한양대는 이번 CES에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대학혁신존(University Innovations)’에 스타트업관을 설치, 글로벌기업과 견줘 경쟁력을 갖춘 유망스타트업의 혁신제품을 선보였다.

한양대에 따르면 해외 바이어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던 본교의 혁신제품으로는 △디게이트의 유인케어 △플랫폼베이스의 소형 디지털락 △3D에비에이션의 교육용 드론 △혜윰이노베이션의 3D프린터 △알고리고의 스마트체어 △스파코사의 실시간 위치기반 솔루션인 캐치락 △티크로스의 스마트 휴대용 정수기 △아이오의 IoT제품인 스위처 △CTL의 헬스케어제품 오피사이저(officiser) 등이다. 글로벌 벤처캐피털 투자담당 임원으로부터 투자제안과 현장에서 직접 제품 구매 요청 등을 받기도 했다.

디게이트는 헬스기술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미국 클리브랜드시 정부의 관심을 받았다고 한양대는 설명했다. 시 정부는 헬스테크 코리더(health tech corridor) 병원, 의대, 벤처투자사(VC) 그리고 기업들을 한 곳에 모아놓는 의료기술 클러스터를 조성해 창업을 장려하고 있으며 디게이트의 미국 진출 기반 마련 및 영업 및 펀딩 추진 할 것을 제안하고 병원들과 투자자들을 모집키로 했다.

플랫폼베이스는 이스라엘의 네이티브알파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았다. 해당제품의 미국 시장 가능성을 높게 본 네이티브알파의 에밀 이사는 추가 재무 자료를 요청했으며 50~1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상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용 드론을 제작하는 3D에비에이션은 텍사스에 위치한 로봇포유라는 업체가 구매의사를 보여 샘플을 전달하고 미국 공교육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로봇포유의 마이클 하에스 대표는 "단일 제품으로 3D프린팅, 코딩, 드론을 교육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가능한 빨리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3D프린터를 제작하는 혜윰이노베이션에는 플로리다 공대의 데이비드 비버 교수는 "50대의 3D프린터를 구매하고 싶다"며 "한국 대학 기술로 만들어진 프린터를 플로리다 공대 학생들에게 사용하게 해 보는 것 자체가 교육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양대와의 학생 교류도 희망한다"고도 했다.

자세 교정 시스템인 스마트체어를 출품한 알고리고는 미국 마이크로터치사의 CEO로부터 알고리고 제품의 미국 특허 현황을 묻고 미국내 판권에 대한 추가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양대 보육센터 입주기업인 스파코사에 관심을 보인 유샨벤처스의 브루스 베이트만 대표는 이번 봄에 한양대를 방문할 예정이며 스파코사 뿐이 아닌 한양대 가족기업 중에 투자상담(IR)을 원하는 모든 회사를 만나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CES 현장에서 바이어들과의 비즈니스 상담을 주도한 류창완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장은 “CES에서 한양대 스타트업 기업들에 대해 해외 바이어들의 제품 구매와 투자에 대한 러브콜은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양대는 실질적 구매로 연결될 수 있도록 대학 내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