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통해 가격거품 빠지는 보험시장…보장성 보험 성공은 '글쎄'
2016-01-06 15:01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온라인 상에서 각종 보험상품을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는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가 출범되면서 보험사들이 가격 거품을 뺀 온라인 전용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가격 거품을 제거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보험다모아에 등록된 온라인 전용상품은 대체로 자동차보험에 한정돼 있어,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은 실손의료보험 등 보장성 보험의 온라인 가입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보험다모아에는 총 11곳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상품이 등록돼 있다. 그 중 5곳의 보험사는 오프라인 상품 대비 가격을 낮춘 온라인 전용 자동차보험을 판매 중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텔레마케터나 설계사를 거칠 필요 없이 온라인상에서 자동차보험 가입이 가능해졌다. 설계사 및 텔레마케터에게 돌아가는 수수료가 절감된 만큼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대비 평균 17%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자동차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자동차보험 외에 실손의료보험을 비롯한 보장성 보험은 온라인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보험다모아에 등록된 실손의료보험은 총 22건으로, 그 중 온라인으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삼성화재의 '다이렉트 실손의료비보험'이 유일하다.
특히 실손의료보험 등 보장성 보험의 경우 추가되는 특약이 많고 보장금액과 범위도 다양해 온라인만으로 소비자들이 스스로 가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현재 동부화재, 롯데손해보험 등 주요 손보사들이 이달 출시를 목표로 온라인 전용 실손의료보험을 개발 중에 있으나 시장의 기대치가 낮은 것도 이 때문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다모아를 통해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의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것은 긍정적인 효과로 볼 수 있으나, 상품 구조가 복잡한 보장성보험의 경우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직접 가입을 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며 "앞으로 온라인 채널이 확대되면서 보험사들이 다양한 전용 상품을 출시하겠지만, 실질적인 가입 실적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