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다모아 오픈 3개월, 지각변동 없었다

2016-03-10 07:43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온라인에서 보험을 비교해보고 가입할 수 있는 ‘보험다모아’가 오픈 3개월이 지났지만 큰 지각변동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매출액의 삼성화재 점유율은 28.6%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4.4%보다 오히려 4.2% 늘어났다.

지난해 2월에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에서 810억원의 매출을 올린 삼성화재는 올해 2월에는 매출액을 1128억원까지 증가한 바 있다.

보험다모아가 출범하기 전까지 삼성화재는 유일하게 온라인 전용상품을 판매하면서 가격 경쟁력에서의 압도적인 우위를 앞세워 업계 1위를 유지했다.

다른 손보사의 상품은 온라인으로 가입하더라도 텔레마케터를 한 번 더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수수료가 붙을 수 밖에 없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조건별로 다양한 자동차보험 상품의 가격 가운데 삼성화재 상품이 '최저가'인 경우가 80%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는 손보사들이 아직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기보다는 온라인 상품과 관련한 여건을 정비 중인 것을 감안, 변화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화재가 이달 하순 온라인 상품 판매를 시작하는 등 아직 주요 손보사 가운데서도 경쟁에 적극 뛰어들지 않은 경우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은 기존 계약의 손해율을 관리하는 데 먼저 신경을 쓰다 보니 온라인 상품의 외형적 팽창을 강하게 추진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