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오는 9일 정기공연 대체 지휘자로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확정

2016-01-04 17:07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정명훈 전 예술감독이 지휘하기로 예정됐던 9일 정기공연이 독일 출신 거장 크리스토프 에셴바흐의 지휘 아래 진행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예정된 정기 공연의 대체 지휘자로 크리스토프 에셴바흐가 확정됐다고 4일 밝혔다. 해당 공연의 협연자와 프로그램은 변경 없이 진행된다.

이번에 선임된 크리스토프 에셴바흐는 1940년생으로 지난 50년간 유럽 뿐 아니라 미국의 주요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최정상 지휘자로 이름을 알렸다.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로 활동한 에셴바흐는 휴스턴 심포니를 11년간 이끌었으며, 2003년부터 2008년까지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수장을 지내기도 했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서울시향의 연주력을 유지하는 데 정 전 감독의 음악성을 대신할 만한 지휘자를 짧은 시간 안에 찾는 것이 매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서울시향은 지난 10년간 쌓아온 공연기획 네트워크를 백배 활용하여 서울시향의 연주력을 최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최적의 지휘자로 정상급 지휘자인 에셴바흐를 섭외했다.”고 말했다.

티켓 가격은 지휘자 변동에 따른 고객 불편을 감안해 하향 조정된다.

한편, 정명훈 서울시향 전 예술감독은 지난달 29일 오후 단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서울시향의 인권유린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로 인해 올해 정 전 감독이 지휘하기로 예정된 총 9개의 정기공연은 지휘자 변경이 불가피해졌고, 서울시향은 9개의 모든 공연을 프로그램 변경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대체 지휘자와 함께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