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정명훈이 강조한 '시간'과 조성진 향한 '최고의 칭찬'
2023-03-02 17:34
1548년 창단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2일부터 국내서 6회 공연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는 2003년부터 함께 했습니다. 20년 정도가 지났네요. 아무리 노력을 해도 같이 지낸 시간이 길지 않으면 서로 잘 알 수 없습니다. (시간이 쌓이면) 서로 더 잘 이해하고, 잘못된 일이 생겨도 이겨낼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그게 중요합니다.”
독일 관현악의 살아있는 역사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가 4년 만에 내한한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일곱 번째 내한인 이번 공연의 지휘봉은 2012년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오케스트라 역사상 최초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임명되며 그들의 정통성을 이어가고 있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잡는다.
정명훈은 2일 서울 강남구 거암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의 인연을 소개하며 “한국 영화와 케이팝 등이 놀랍게 성장했다. 클래식 음악도 똑같이 발전됐다고 생각한다. 짧은 시간에 여기까지 온 것도 놀랍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라며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가 한국에서만 여섯 차례 공연을 하러 온 것이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2일 세종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4일 아트센터 인천, 5일 예술의전당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의 협주자로는 조성진이 나섰다. 이어 정명훈과 드레스덴 스타츠카펠레는 오는 7일 ‘브람스 교향곡 1번 & 2번’, 오는 8일에는 ‘브람스 교향곡 3번 & 4번’을 연주한다.
올해로 70세가 된 마에스트로는 ‘브람스 교향곡’을 설명하며 다시 한번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브람스 교향곡 1번’은 지휘를 많이 했지만 그 소리를 소화하려면 10년 정도가 필요했다. ‘브람스 교향곡’ 4번까지는 아무리해도 모자라더라. 어느날 내가 50세가 넘었을 때 소리가 더 자연스럽게 나오더라. 브람스도 50세에 교향곡을 썼더라. 거장하고 음악적으로 차이가 나지만, 인간으로서 그만큼 같이 살았다는 게 중요했다. 작품에는 인생의 뜻이 담겨 있다.”
시간이 쌓이고 쌓여 나이가 들면서 가장 좋은 것 중 하나로 자랑스러운 후배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을 언급한 정명훈은 조성진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정명훈은 어떤 호텔에서 13세의 조성진을 만났다. 짧은 곡이었지만 여운은 길었다. 단순히 어린 아이가 잘하는게 아니라, 음악적으로 이해를 하면서 치는 것이 놀라웠다.
협연을 가장 많이 한 연주자 중 하나로 조성진을 꼽은 정명훈은 “유명해지고 돈을 많이 벌수록 사람이 잘못된 방향으로 갈 기회가 많아진다. 겸손하게 삶을 살아가는게 제일 힘들고 중요하다”라며 “15년 동안 본 조성진은 그 길을 잘 가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칭찬이다. 나이가 들면 그게 음악에 나타난다고 생각한다”라며 극찬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함께 피아노 협주곡 레퍼토리의 대표작이자 러시아 음악의 화려하면서도 짙은 애수를 담고 있는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조성진은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에 대해 “정명훈 선생님과도 10번 정도 연주했다. 워낙 유명한 곡이기 때문에 부담이 된다”라며 “음악의 본질에 대해서 더욱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특별하게 준비하기 보다는, 악보 공부를 더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성진은 “피하는 게 두 가지 있다. ‘음악이 완성됐어’라고 생각하는 순간 발전이 없다. 연주할 때는 ‘어떻게 하면 잘 치게 들릴까’라는 생각을 절대 안 한다”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독일 관현악의 살아있는 역사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가 4년 만에 내한한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일곱 번째 내한인 이번 공연의 지휘봉은 2012년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오케스트라 역사상 최초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임명되며 그들의 정통성을 이어가고 있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잡는다.
정명훈은 2일 서울 강남구 거암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의 인연을 소개하며 “한국 영화와 케이팝 등이 놀랍게 성장했다. 클래식 음악도 똑같이 발전됐다고 생각한다. 짧은 시간에 여기까지 온 것도 놀랍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라며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가 한국에서만 여섯 차례 공연을 하러 온 것이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로 70세가 된 마에스트로는 ‘브람스 교향곡’을 설명하며 다시 한번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브람스 교향곡 1번’은 지휘를 많이 했지만 그 소리를 소화하려면 10년 정도가 필요했다. ‘브람스 교향곡’ 4번까지는 아무리해도 모자라더라. 어느날 내가 50세가 넘었을 때 소리가 더 자연스럽게 나오더라. 브람스도 50세에 교향곡을 썼더라. 거장하고 음악적으로 차이가 나지만, 인간으로서 그만큼 같이 살았다는 게 중요했다. 작품에는 인생의 뜻이 담겨 있다.”
정명훈은 어떤 호텔에서 13세의 조성진을 만났다. 짧은 곡이었지만 여운은 길었다. 단순히 어린 아이가 잘하는게 아니라, 음악적으로 이해를 하면서 치는 것이 놀라웠다.
협연을 가장 많이 한 연주자 중 하나로 조성진을 꼽은 정명훈은 “유명해지고 돈을 많이 벌수록 사람이 잘못된 방향으로 갈 기회가 많아진다. 겸손하게 삶을 살아가는게 제일 힘들고 중요하다”라며 “15년 동안 본 조성진은 그 길을 잘 가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칭찬이다. 나이가 들면 그게 음악에 나타난다고 생각한다”라며 극찬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함께 피아노 협주곡 레퍼토리의 대표작이자 러시아 음악의 화려하면서도 짙은 애수를 담고 있는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조성진은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에 대해 “정명훈 선생님과도 10번 정도 연주했다. 워낙 유명한 곡이기 때문에 부담이 된다”라며 “음악의 본질에 대해서 더욱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특별하게 준비하기 보다는, 악보 공부를 더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성진은 “피하는 게 두 가지 있다. ‘음악이 완성됐어’라고 생각하는 순간 발전이 없다. 연주할 때는 ‘어떻게 하면 잘 치게 들릴까’라는 생각을 절대 안 한다”라며 겸손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