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휴게소의 특별한 불우 이웃 모금활동

2015-12-03 14:59
“신문값은 성의껏 모금함에 넣어주세요”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 매년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다양한 모금 활동이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모금 활동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 하지만, 여전히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설치되는 모금함에서의 모금 비율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고속도로 휴게소의 경우 장소 특성상 유동 인구의 모금을 이끌어내기 가장 좋은 곳이라 할 수 있는데, 최근 충청권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적십자 모금함 중 가장 많은 성금이 모금된 ‘천안휴게소’가 화제다.

천안휴게소는 좋은 취지의 활동에 보다 더 큰 도움을 주기 위해 모금함 옆에 무료 신문 거치대를 설치하고, 성금을 내는 이용객들이 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왔다.

이 같은 배려의 결과로, 천안휴게소에는 매년 타 휴게소에 비해 많은 성금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부응해 대한적십자사에서는 자동 심장 제세동기와 함께 설치된 디지털 모금함을 추가 설치하고, 휴게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응급 조치 요령, 자동 심장 제세동기 사용법 등을 교육하기도 했다.

올해 역시 천안휴게소는 충청권 고속도로 휴게소 중 가장 많은 성금을 모아 대한적십자사 측에 전달한 바 있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이렇게 모아진 대한적십자사의 성금은 4대 취약 계층(아동, 청소년, 노인, 다문화가족, 북한이주민)에게 희망을 주는 맞춤형 통합지원서비스, ‘희망풍차 프로그램’의 진행에 이용된다. 희망풍차 프로그램은 봉사원과 수혜자가 1대1 결연을 맺고, 수혜자 중심의 정기적인 물품 지원과 가정 방문, 기타 생계, 주거, 의료, 교육 문제 등에 도움을 주는 봉사활동이다.

이번 모금활동과 관련해 천안휴게소 직원 박영미씨는 “우리 휴게소 직원들도 적은 금액이나마 조금씩 성금을 보태며 큰 보람을 느꼈다”며 “이처럼 좋은 취지의 활동이 천안휴게소 내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이 굉장히 뿌듯하다”고 전했다.

[천안휴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