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해수위,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한 공방 끝에 '파행'

2015-11-10 16:36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김우남)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 의결을 논의했으나,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활동기한을 둘러싼 여야 공방 끝에 파행을 빚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예산안 의결에 앞서 특조위 활동기한 문제를 우선 논의할 것을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은 이를 거부했다.

더구나 새누리당은 현재 야당이 집권당이던 김대중 정부 시절 이뤄진 규제완화가 세월호사건의 한 원인이라며 '책임론'을 제기, 논란을 증폭시켰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김우남)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 의결을 논의했으나,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활동기한을 둘러싼 여야 공방 끝에 파행을 빚었다. [사진=김우남 의원]


유성엽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발언에서 전날 안효대 새누리당 의원이 특조위 운영실태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한 것에 대해 "특조위를 감사하자는 폭언에 가까운 이야기까지 여당에서 나왔다"면서 "내년도 예산안 의결에 앞서 특조위 활동기한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또 "정확한 예산 편성을 위해 특조위 활동기한을 명확히 해야 한다"면서 "이것(특조위 활동기한)은 미온적으로 하면서 정부여당은 일관되게 특조위 활동 방해에 여념이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자 김종태 김종태 의원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야당은 이제 세월호를 그만 우려먹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특히 김 의원은 "세월호 사건은 2002년 김대중 정부 시절 해사안전법에서 내항여객선박을 안전허가대상에서 제외해서 생겼다"면서 "사고의 원인은 야당으로부터 시작했다"며 '야당책임론'을 제기해 야당의 원성을 샀다.

여야 간 공방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자, 김우남 위원장은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하지 않은 채 서둘러 정회를 선언, 결국 내년도 예산안은 의결하지 못했다. 

다만 농해수위는 이날 예산안을 논의하기에 앞서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