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국내 골프대회에 나선 노승열, “내년에는 미국PGA투어 ‘톱30’에 들겁니다”
2015-09-17 17:54
KPGA투어 신한동해오픈 첫날 3언더파로 4위…“올림픽에 나가 메달 따면 더 좋겠지요”
“2015-2016시즌 미국PGA투어에서는 ‘톱30’을 목표로 뛸겁니다. 올림픽도 있잖아요?”
노승열은 17일 인천 베어즈 베스트청라GC(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신한동해오픈’ 첫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선두 이동민(바이네르)에게 3타 뒤진 단독 4위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출신인 노승열은 2006년 아시안게임에 나갈 기회가 있었으나 놓쳤다. 그래서 배상문(캘러웨이)처럼 언젠가는 군복무를 해야 한다. 현재 아시안게임 골프에는 아마추어들만 출전하므로 노승열은 아시안게임에 나가지 못한다. 그 대신 112년만에 정식종목이 된 올림픽에는 나갈 수 있다. 2016리우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그 색깔에 관계없이 실질적인 군면제를 받을 수 있다.
노승열은 이날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으나 4위에 오른 것에 만족한다고 했다. 오후 들어 바람이 불면서 그린이 단단해지고 몇 차례의 짧은 퍼트가 빗나가긴 했으나 ‘무난한 출발’ ‘괜찮은 출발’로 표현했다.
그는 길이 507야드(464m)에 파4로 셋업된 10번홀에 대해서는 “미국PGA투어에서도 길이 500야드가 넘는 파4홀은 흔치 않다. 오늘 앞바람이 불어 드라이버샷에 이어 홀까지 205야드를 보고 5번아이언으로 어프로치샷을 했다. 파4홀에서 우드샷을 하는 모습을 본다는 것이 좀 그랬다. 긴 홀은 맞바람이 불면 미국에서는 티잉그라운드를 앞으로 이동시킨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늘은 퍼트가 대체로 안됐지만 내일은 아침에 티오프하므로 그린도 깨끗하고 소프트할 것이고 바람도 적게 불 것이다. 나는 바람부는 날씨를 오히려 좋아한다. 그러나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며 신중한 스탠스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