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택·장유빈, 서로 다른 신한동해오픈 기대감

2024-09-04 10:19
제40회 신한동해오픈
5일부터 클럽72 오션서
디펜딩 챔피언 고군택
신한금융 소속 장유빈
서로 다른 기대감 속 출전

제39회 신한동해오픈 우승자인 고군택(왼쪽)과 장유빈. [사진=KPGA]
지난해 고군택과 장유빈은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했다. 두 선수는 한 대회에서 신분도 달랐고, 희비가 엇갈렸다.

다시 1년이 지나 제40회 신한동해오픈이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인천 중구 클럽72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다.

디펜딩 챔피언은 고군택이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 등 3승을 달성했다.

신한동해오픈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아시안 투어, 일본골프투어(JGTO) 공동 주관이다. 우승 시 3개 투어 카드를 받는다.

고군택은 이 우승으로 3개 투어에서 모두 활동했다. 지난 4월 KPGA 투어 1승을 추가했고, 일본 대회 준우승으로 지난 7월 영국 스코틀랜드 로열 트룬 골프클럽에서 열린 디 오픈 챔피언십도 다녀왔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고군택은 "지난해 3승으로 좋은 시즌을 보냈다. 신한동해오픈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3개 투어 카드를 받아서 좋은 경험을 했다"며 "권위 있는 대회의 디펜딩 챔피언이라 영광이다. 집중해서 타이틀을 방어하고 싶다. 대회와 연습을 병행해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군택은 "상반기 우승과 일본 준우승을 기록했다. 해외 우승은 아직 기록하지 못했다. 대회가 많으므로 체력 관리를 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 그에게 클럽72 오션코스 공략을 물었다. 이에 고군택은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다. 바람을 잘 계산해서 쳐야 한다. 홀 위치에 따라서 난도가 다르다. 때로는 안전하게, 때로는 공격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군택은 디펜딩 챔피언 임에도 겸손함을 잊지 않았다.

"아직은 전성기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매일, 매년 발전하려 노력하고 있다.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채워 나가려 하고 있다."

고군택이 지난해 우승했을 때 아마추어 신분이었던 장유빈은 복통으로 기권을 선언했다. 올해는 다르다. 프로가 됐고, 대회 주최사인 신한금융그룹의 후원도 받고, 우승도 했다. 더 잘해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장유빈은 "지난해 기권으로 아쉬웠다.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 팬분들과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분들께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장유빈은 지난해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했다. 프로 전향 이후에는 우승이 없다가 같은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에 장유빈은 "군산CC 오픈 전까지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해 힘들었다. 프로 신분으로 다시 우승해 뜻깊었다. 우승으로 자신감이 생겼다. 아마추어 때 많은 경험도 뒷받침된 것 같다. 대한골프협회(KGA) 국가대표 신분으로 나섰던 국제대회 경험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장유빈은 현재 KPGA 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선두다. 2위 김민규와는 891점 차다.

장유빈은 "KPGA 투어에는 쟁쟁한 선수들이 많다. 현재 페이스대로 쭉 간다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난해 하반기에 프로로 전향하면서 신인상은 놓쳤지만, 올해는 꼭 대상을 타고 싶다"고 바랐다.

장유빈은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다. 고군택과 마찬가지로 체력을 언급했다.

"기회가 된다면 해외 대회 경험을 쌓고 싶지만, 국내 대회를 소화하는 것도 벅차다. 상반기를 마치고 나서 체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시안 투어와 병행하는 선수들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부족한 체력과 기술 단점을 보완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