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혁신센터와 삼성벤처투자 지원 받아 재기 성공"

2015-09-15 16:12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1주년...우수 창업자 사례 발표

15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 기념식에서 유재웅 테크트랜스 대표가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개인 특허만 27개를 보유하고 있는 등 기술적으로 자신 있었지만 자금적 지원이 없어 제품 양산에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올해 1월 폐업을 결심했는데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삼성벤처투자에서 지원을 받아 재기했습니다."

비철금속 표면처리 기술업체인 테크트랜스의 유재용 대표의 말이다. 테크트랜스는 삼성벤처파트너스데이로 운영 자금 3억원을 지원받고, 미국 테슬라에 7년 동안 연 30만대 규모 페달 패드 납품 계약에 성공했다.

15일 열린 대구혁신센터 출범 1주년 기념식에서는 우수기업 사례로 선정된 벤처 창업자들이 생생하고 솔직한 창업 실패 및 성공담을 들려줬다.

원단 디자인·설계 프로그램 업체인 월넛의 이경동 대표는 "기존에 중국에 진출했다가 한국의 이름 없는 벤처기업이란 이유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실패한 경험이 있다"면서 "창업은 투자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법률 및 금융, 회계 등 전반적인 회사 관리까지 지원이 이뤄져야 성공 모델을 만들 수 잇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 제일모직, 삼성벤처투자에서 전문 멘토들이 전반적인 도움을 줬고 삼성벤처투자로부터 굉장히 수월하게 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면서 "중국 칭화대에서 기업공개(IR) 행사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삼성벤처투자가 만들어준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코제(의료용 특수모니터 업체), 성진포머(자동차용 부품 업체), 구니스(유아용품 업체) 등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미국, 유럽, 중국 등 기업과 납품 계약을 협의 중이다.

사물인터넷(IoT) 액세서리 업체인 구니스의 이윤재 대표는 "창조혁신센터를 통해 납품할 수 있는 최단경로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면서 "특히 우리 같은 소프트웨어 회사가 하드웨어 제품을 양산하려면 삼성 같은 회사에서 멘토링을 받는 게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창업준비생들은 겸손하지만 발로 뛰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지금 같은 창조경제라는 프레임은 창업에 유리한 환경이 많은 만큼 기관들을 찾아다니며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면 기꺼이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