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짱(티베트)' 자치구 선포 50주년, 성대한 기념식
2015-09-08 14:05
중국 중앙 당국 영향력 과시, 달라이 라마 견제를 위한 '한 수'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이번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위정성(兪正聲)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이끄는 당 중앙과 중앙정부 대표단을 파견했다. 대표단은 행사 전날인 7일 조캉사원(大昭寺)을 찾아 시 주석의 친필이 담긴 비단도 선물했다.
조캉사원은 포탈라궁과 함께 시짱(티베트)인들의 양대 정신적 성지로 불리고 있다. 특히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가 자주 일어나는 곳으로 중국 통치에 반발하는 상징적인 저항의 중심지로도 불린다. 신화사 등 중국언론은 "100여명의 스님이 사찰 입구 양쪽에 늘어서 대표단을 맞이했고 '하다'(신 혹은 상대방에게 경의를 표시하는 의미를 담아 건네는 스카프)를 선물했다"고 현장 소식을 전했다.
중국은 건국 이듬해인 1949년 티베트를 점령했으며 1965년 시짱자치구로 중국 영토에 편입됐다. 시짱(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14세는 1959년 인도로 망명했다. 이번 기념행사는 독립을 부추기는 달라이 라마를 압박하는 동시에 지난 성과를 과시, 시짱자치구에 대한 통제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