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논란, TV홈쇼핑 6개사 환불 15.6% 그쳐
2015-09-06 09:59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3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홈쇼핑 백수오 판매액 및 환불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촉발된 ‘가짜 백수오 논란’과 관련한 TV홈쇼핑 채널사업자의 고객 환불보상률이 15.6%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22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중인 32개 백수오 제품 유전자검사 결과에서 식품 사용이 금지된 이엽우피소를 사용한 제품이 21개(65.6%), 8개 제품(25%)은 백수오 성분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가짜 백수오 논란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이후 5월 8일 백수오 제품 최대 판매처인 TV홈쇼핑 6개 사업자는 TV홈쇼핑협회를 통해 ▲대 소비자 사과 ▲정부당국의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 확인시 보상 ▲사별 소비자 보호방안 마련 등의 입장을 발표한바 있다.
특히 TV홈쇼핑 업계 1, 2위를 경쟁하는 GS와 CJ의 경우 7%수준의 보상률에 머물러 대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가짜 백수오 논란은 갱년기 여성에 좋다는 제품 효능과 TV홈쇼핑 주요 고객층(4~50대 여성)이 겹치면서 TV홈쇼핑을 통해 80%가량 판매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TV 홈쇼핑 회사들은 보다 큰 사회적 책임을 지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지난 4월 이후 관련 가짜 백수오 민원이 32만 9386건에 이를 정도로 광범위한 피해 상황을 생각했을 때 추가적인 환불정책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