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접촉] "남조선 주민 사재기"?…북한 황당 선전공세

2015-08-23 21:04
"남한 청년들 입대 기피 외국 탈출", "비행기 표값 10배 폭등" 등 억지주장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23일 해외여행관련 남측 방송의 자료화면을 사용해 "외국행 비행기 표가 10배 이상 뛰었다"고 터무니 없는 주장을 했다.[사진= YTN의 북한 우리민족끼리 방송 캡쳐]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남북 고위 당국자들이 판문점에서 2차 접촉을 재개한 23일 북한이 언론매체를 동원해 남한에 대한 허위 사실을 퍼뜨리며 선전공세를 펴고 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남조선 주민들 속에서 전쟁 공포증이 만연해 라면, 음료수를 사서 저장해 놓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인천의 한 백화점에서는 주민들이 식료품을 무더기로 사가면서 백화점 안이 난장판으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괴뢰군 사병들이 병영을 탈주하는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며 청년들은 괴뢰군 입대를 기피해 다른 나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선전했다.

또 "이로 인해 외국행 비행기표 가격이 본가격의 10배 이상 뛰어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남한사회에 대한 터무니 없는 주장을 퍼뜨렸다.

북한은 또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인구의 48.2%가 밀집된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서만 전쟁 발발 하루 동안 100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날 것"이라고 위협하고 "원자력발전소들이 있는 남쪽 피해는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민족끼리는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에도 70%를 외자에 의존하고 있는 남조선 경제가 회생불능의 참혹한 파괴를 당하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며 "실제 남조선 종합주가지수가 50% 이상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우리민족끼리TV도 지난 21일 동영상 뉴스를 통해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