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상반기 실적 악화…삼성은 반토막

2015-08-18 16:04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특히 삼성전자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1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 금융회사를 제외한 10대 그룹 상장사의 순이익 합계는 18조2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22조8000억원보다 20.2% 감소했다.

매출액 합계는 312조7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341조1000억원과 비교해 8.3% 줄었다.

영업이익도 작년 동기(23조6000억원)보다 11.8% 감소한 20조8000억원에 그쳤다.

삼성그룹은 영업이익이 작년 상반기 11조5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5조4000억원으로 52.8% 급감했다.

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10조5000억원에서 5조1000억원으로 51.0% 감소했으며, 매출액은 103조8000억원에서 92조9000억원으로 10.5% 줄었다.

다른 그룹들도 사정은 비슷했다.

우선 순이익을 보면 삼성을 비롯해 현대차(-17.0%), 포스코(-2.9%), GS(-19.4%), 현대중공업(-53.4%), 한진(-48.8%) 등 6개 그룹이 작년보다 감소했다.

SK(25.9%), LG(49.8%), 롯데(44.3%), 한화(25.1%) 등 4개 그룹은 작년 상반기보다 순이익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삼성과 현대중공업(-62.1%), 한화(-12.8%)가 작년 상반기보다 줄어든 반면 현대차(4.9%), SK(16.3%), LG(40.2%), 롯데(45.7%), 포스코(11.2%), GS(13.3%), 한진(흑자전환) 등 7개 그룹은 개선됐다.

영업이익이 나아진 그룹도 매출은 감소한 곳이 많았다. 이른바 '불황형 흑자'인 셈이다.

현대차(0.3%), GS(6.4%), 현대중공업(12.1%) 등 세 곳이 작년 상반기보다 매출이 증가한 반면 삼성 외에 SK(-4.7%), LG(-28.4%), 롯데(-6.6%), 포스코(-10.3%), 한진(-1.3%), 한화(-3.4%)는 매출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