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수은, 169개 사업장서 '33.5톤' 쏟아내…수은 페제품 수거·재활용 기술 '시급'

2015-07-23 14:58
국립환경과학원, 수은함유 폐기물 실태조사 결과발표
169개 사업장, 폐기물 속 연간 총 33.5톤 수은 함유

[출처=국립환경과학원]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가정과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폐기물 중 수은 함유 폐제품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은함유 폐제품 수거를 위한 체계구축과 수은 회수 등 재활용 기술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23일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2012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69개 사업장을 선정, ‘수은함유 폐기물 배출실태’를 조사결과에 따르면 폐기물 속에는 연간 총 33.5톤의 수은이 함유·배출됐다.

업종별로 보면 비철 추출·가공업종이 연간 배출하는 폐기물 속에는 29.5톤의 수은이 함유됐다. 이는 전체 배출량 33.5톤의 약 88%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연간 0.1톤 이상 수은이 함유된 배출 업종은 철강 추출·가공(1.1톤·년), 생활폐기물 소각(1톤·년), 석탄 발전(0.8톤·년), 하·폐수처리(0.5톤·년), 의료폐기물 소각(0.2톤·년) 등의 순이었다.

환경부는 환경과학원과 함께 보다 안전하고 환경 친화적인 관리방안 마련을 고민 중이다. 특히 가정 및 사업장(병원 등)에서 배출되는 폐형광등·온도계·혈압계 등 수은 함유 폐제품의 회수 프로그램이 한 방법이다.

또 고농도 수은이 함유된 폐기물에서 수은을 회수하는 등 재활용하기 위한 기술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수은 함유 폐기물을 안정·고형화하는 등 안전한 처리방안도 연구 중이다.

이 밖에도 학계·관련업계 및 민간단체 등이 참여하는 ‘수은함유 폐기물 안전관리 제도개선 포럼’도 운영하고 있다.

전태완 환경과학원 자원순환연구과장은 “그간의 수은함유 폐기물 배출실태조사를 통해 수은함유 폐기물이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