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기업 실적 부진... 독일 1.12%↓...그리스 안정, S&P 국가신용등급 'CCC+'로 2단계 상향

2015-07-22 06:46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유럽 주요 증시는 21일(이하 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해 그리스 사태 안정에 따른 상승세가 마무리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29% 내린 6769.07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70% 하락한 5106.57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12% 내린 1만1604.80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1.06% 밀린 3647.65를 기록했다.

증시는 지난 주초부터 이어진 그리스발 호재의 영향력이 사라지면서 기업 실적에 주목하는 장세를 보였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국제 채권단과 3차 구제금융 협상을 다음 달 20일까지 마무리하고 협약을 체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올가 게로바실리 정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협상 개시 조건인 2차 법안 처리를 22일 마무리하면 즉각 협상을 개시해 늦어도 8월20일에는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를 통해 3년간 최대 860억 유로(약 107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는 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2개 법안을 의회에 상정했으며 의회는 22일 표결할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CCC-'에서 'CCC+'로 2단계 올리고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S&P는 등급 상향은 그리스가 채권단과 협상 개시와 단기 유동성 지원 등에 합의해 유동성 전망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P는 또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할 가능성이 50% 미만으로 떨어졌지만, 3분의 1 이상으로 여전히 위험이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S&P는 지난달 19일 그리스 신용등급을 CCC로 강등했으며 지난달 30일 추가로 CCC-등급으로 낮춘 바 있다.

영국 저가 항공사 이지젯은 이날 코메르츠방크가 업황 부진을 예상하며 '매도' 투자의견을 재확인한 여파로 3.2% 급락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사인 노바티스는 매출 부진에 따라 2.1% 내렸다. 프랑스 주류업체 레미 쿠앵트로도 매출액이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밑돌아 1.7% 하락했다.

오안다 트레이딩그룹의 크레이그 엘럼 애널리스트는 이번주에 경제지표가 발표가 많지 않고 그리스발 뉴스가 줄어들 것으로 보여 주식시장이 한산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