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경제지표 부진·부양책 기대 공존하며 혼조…철강株 강세

2024-10-28 16:53
전날 발표된 9월 공업이익 27% 급감
'재정책 규모 확정' 전인대 상무위 회의 내달 4~8일 개최

선전증권거래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8일 중국 증시는 경제 지표 부진과 정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2.50포인트(0.68%) 상승한 3322.20, 선전성분지수는 66.04포인트(0.62%) 오른 10685.89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는 7.74포인트(0.20%) 뛴 3964.16,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9.78포인트(0.44%) 밀린 2229.12로 마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전날 9월 공업이익이 전년 대비 27.1%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17.8%)에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이로써 1~9월 공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5% 줄며 마이너스 전환됐다. 국가통계국은 공업이익이 감소세로 돌아선 데 대해 지난해 동기의 높은 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공업이익은 연 매출 2000만 위안(약 39억원)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제조업 부문 수익성 지표로 공업기업이 악화했다는 것은 내수가 둔화했음을 보여준다. 

이에 앞서 지난주 금요일(2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국회 격) 상무위원회 회의가 내달 4~8일 개최되는 것으로 확정되면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전인대 상무위 회의에서는 당국이 앞서 예고한 특별 국채 발행 규모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철강 업종이 5% 넘게 오르는 등 상승을 주도했다. 중국철강협회가 업계 지원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리우강구펀(柳鋼股份), 안양강톄(安陽鋼鐵), 링강구펀(淩鋼股份)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빙싱커지(並行科技), 촹예헤이마(創業黑馬) 등 즈푸AI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즈푸AI는 중국 AI 업계 신흥강자로 평가받는 스타트업으로 이날 사람처럼 휴대전화를 조작하고, 각종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비서를 발표했다.

한편 홍콩 증시는 중국 전기차 3대장 니오, 샤오펑, 리오토가 급등하면서 장중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