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경제지표 부진에...보합권 혼조세 마감
2024-12-27 16:24
"부양책 공백기...당분간 횡보세 보일 것"
중국 증시는 보합권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부양책 기대와 경기 침체 우려가 공조한 영향이다.
2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2.07포인트(0.06%) 상승한 3400.14, 선전성분지수는 13.99포인트(0.13%) 하락한 1만659.9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는 6.45포인트(0.16%) 내린 3981.03,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4.95포인트(0.22%) 밀린 2204.9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11월 공업이익은 작년 전년 동기 대비 4.7% 줄었다. 12월 수치가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월간 공업이익이 11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2000년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악의 연간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1∼11월 규모 이상 국유 공업기업의 이익은 8.4% 감소했다. 산업 부문별로 보면 1∼11월 광업 이윤은 13.2% 감소했고, 제조업은 4.6% 줄었다. 공업이익은 제조업체 수익성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 중국 CATL(닝더스다이)는 홍콩증시에 2차 상장을 위해 중국 증권 당국과 주주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0.29% 올랐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방산주에도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리항커지(立航科技), 리쥔구펀(利君股份), 보윈신차이(博雲新材)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베이징시가 부동산 시장 지원을 위한 회의를 열면서 부동산주도 강세를 보였다.
한편 크리스마스 연휴 후 개장 첫날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장중 0.09%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공업기업 이익이 4개월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올해 2거래일만 남겨둔 가운데 항셍지수는 올해 18% 상승하면서 4년 연속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올해 지수 상승은 대부분 9월에 이뤄진 것으로 중국 당국이 부동산 구매 제한 폐지 등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