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카오 장원 18명 베이징대, 7명 칭화대 선택
2015-07-07 14:52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대학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의 올해 성적이 공개된 가운데 64명의 장원 중 18명이 베이징(北京)대를, 7명이 칭화(清華)대학을 진학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가오카오는 지역별로 과목과 문제가 달라서 성·시·자치구별 수석(장원)만 있을 뿐 전국 단위 수석은 존재하지 않는다. 또 중국 교육당국은 일등주의 조장 우려때문에 가오카오 수석을 발표하지 않는다.
하지만 각 지역별로 매체들이 비공식적인 방식으로 지역별 장원 학생을 찾아내 공부 비결이나 장래희망 등을 공개하고 있다. 장원학생과 장원을 배출한 학교는 유명세를 타고, 명예로운 대우를 받게 된다. 경우에 따라 거액을 받고 보습학원 CF 모델로 나서기도 한다.
올해 장원학생 중 18명은 베이징대에, 7명은 칭화대학에 입학원서를 냈다. 지난 38년동안 784명의 장원이 베이징대에, 618명이 칭화대에 진학했다.
베이징대와 칭화대는 중국의 양대명문대학으로 매년 이맘때면 장원학생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각각 유치조를 편성해 집이나 학교를 찾아가 설득작업을 벌인다. 올해는 특히 상대학교의 장원학생 유치를 막기위해 필사적으로 방해공작을 하는 등 과열현상이 빚어지자 중국 교육부가 나서 질서있게 신입생 유치공작을 하라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