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차기 지도자 선호도 ‘김무성·문재인’보다 박빙 우세

2015-06-12 10:28
[한국갤럽] 메르스 정국 최대 수혜자 朴 17%로 1위, 대권 급행열차 타나

박원순 서울시장. 12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달 대비 6%포인트 상승한 17%로, 1위를 기록했다. [사진제공=서울시]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정국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여야 대표를 꺾고 1위를 차지했다. 

12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달 대비 6%포인트 상승한 17%로,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3%)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13%)가 뒤를 이었다. 문 대표의 선호도는 같은 기간 2%포인트 하락했고, 김 대표는 1%포인트 상승했다.

이 밖에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공동대표(8%) △오세훈 전 서울시장(6%)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4%)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4%) △이재명 성남시장(2%) 등이 순위권에 올랐다. 3%는 기타 인물, 30%는 의견을 유보했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선 김무성(27%) > 오세훈(13%) > 김문수(6%) > 정몽준(6%) 순으로 집계됐으며, 30%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13%)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3%)가 각각 2∼3위로 나타났다. 문 대표의 선호도는 같은 기간 2%포인트 하락했고, 김 대표는 1%포인트 상승했다. [사진=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는 박원순(33%) > 문재인(28%) > 안철수(9%) > 이재명(6%) 등의 순이었고, 의견유보는 12%에 그쳤다.

무당층에서는 박원순(17%) > 문재인(13%) > 안철수(12%) 등으로 야권 인물에 대한 선호도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의견 유보층이 42%에 달했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올해 들어서는 문 대표가 더 주목받았으나, 최근 메르스 사태 적극 대응으로 다시금 박 시장의 존재감이 부각된 듯하다”며 “(박 시장을 비롯해) 문재인, 김무성, 안철수까지 네 명은 작년 8월 이후 매월 조사에서 상위 1~4위에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9~11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임의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8%(총통화 5482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감염 확산 사태에 대한 정치권의 공동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을 갖고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