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소추된 尹대통령 지지율 40%...김문수·한동훈 여권주자 1위
2025-01-05 16:22
KOPRA 여론조사 결과...여론조사공정 조사에서도 尹지지율 상승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공표됐다.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 지지층이 오히려 결집하고 있다는 설명으로, 보수진영에서 일종의 밴드왜건(Bandwagon Effect, 편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을 '매우 지지한다'(31%)거나, '지지하는 편'(9%)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40%였다. '전혀 지지하지 않는다'(56%)거나, '지지하지 않는 편'(4%)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60%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1%였다.
'향후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국민의힘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가 11%로 선두를 달렸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안철수 의원 10%, 오세훈 서울시장 8%,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5% 등이었다.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35%였다.
중앙선거여론조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KOPRA의 직전 조사는 지난해 8월 시사저널 의뢰로 '(추석특집) 차기 대통령감 적합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이었다. 고성국TV 등과 여론조사를 진행한 것도 눈에 띈다. 현경보 KOPRA 대표는 원희룡 전 장관의 제주일고 선배로 지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제주시 출마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같은날 '여론조사공정'이 더퍼블릭·파이낸스투데이 공동 의뢰로 지난 2일 하루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0명에게 윤 대통령 지지여부를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34.3%. '윤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4.4%로 각각 집계됐다.
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들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한국갤럽과 리얼미터 등 다른 여론조사 기관들이 '직무정지' 중인 윤 대통령 지지율을 공표하지 않는 것과 다르게, 이들 기관이 굳이 대통령 지지율을 발표한 것에는 일종의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에 흔들리던 보수진영 지지자들이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일종의 심리적 위안을 얻고 뭉칠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대선기간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실질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는 여론조사기관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와 함께 윤 대통령에게 유리한 여론조사를 다수의 언론사를 통해 발표했고, 결과적으로 '윤석열 대세론'에 일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