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축구경기 TV중계는 왜 하지 않나요?>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 시장은 21일 저녁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가 중국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상대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르고, 광저우를 응원하고자 중국에서 무려 5천명이 넘는 응원단이 온다”면서 “그야말로 한·중 대첩이 벌어질 판인데도 지상파에서 축구중계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이날 축구를 TV에서 시청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이어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선 TV중계가 필수적이고, 이영표 해설위원도 공중파가 축구경계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바 있다”면서  “굳이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 거론하지 않더라도 축구는 그저 수많은 스포츠 종목중의 하나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민체육'으로 봐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방송사 입장에선 축구보다 드라마 재방송 광고 수익이 낫고, 축구에 비해 야구가 광고 시간·회수에서 더 이득이기 때문에 축구중계를 외면하고 있는 게 현실이지만 방송사들이 국내 축구를 외면해 놓고 '국내 축구 활성화'를 말하는 건 서로 앞뒤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성남은 성남FC라는 시민구단을 운영하는 게 쉽지 않은 상태에서 이러한 수많은 어려움을 딛고 시민구단 최초로 ACL 16강에 진출했다”면서 “원정경기까지는 어렵다 치더라도 축구팬들을 위해 최소한 홈경기는 중계 해줘야 하는게 아닌가”라고 심경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