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사태’ 야간통금 해제…정상 되찾나
2015-05-04 17:58
주방위군도 철수…주지사 “이제는 서로가 돕는 선행 이어지고 있어”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폭력시위로 논란 됐던 미국 메릴랜드 주(州) 몰티모어 지역이 점차 정상을 되찾고 있다고 NBC방송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스테파니 롤링스-블레이크 볼티모어 시장은 3일 성명을 내고 당초 예정보다 하루 앞서 통행금지를 해제했다. 시장은 “볼티모어에 다시 충분한 고요함이 찾아온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제 그(통금 해제) 시점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치안 강화를 위해 투입됐던 3000명 규모의 메릴랜드 주 방위군과 다른 지역에서 파견된 약 1000 명의 경찰도 철수하기 시작했다.
호건 지사는 또 “지난주 월요일에 볼티모어에 왔을 때는 도시가 불타는 모습을 봤지만 그 뒤에는 이웃과 공동체가 서로 돕고 돌보는 놀라운 선행이 이어졌다”며 “힘든 한주였지만 모두가 무사하고 심각한 문제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제 도시와 주민들 모두 일상으로 돌아갈 때”라고 말했다.
볼티모어 시청 앞에는 지역 내 종교지도자들 수백명이 모여 기도와 찬송가를 부르며 사법정의를 요구하는 행진을 벌어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100개 가까운 한인 운영 업소를 비롯해 200여 개 상점이 약탈과 방화 등 피해를 봤다. 또 3일까지 486명의 시위자들이 연행되고 경찰관 113명이 부상했다. 주말인 2일에도 약 1000 명이 참가하는 시위가 벌어졌지만 이렇다 할 폭력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