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색 탄환' 류샹도 연예계로 가나...중국 매체, 육상 영웅 류샹 연예계 입문 추측

2015-04-07 17:12

류샹(왼쪽)과 그의 아내 거톈 [사진= 바이두]


아주경제 국제뉴스팀 기자 ='황색 탄환' 류샹(劉翔)도 연예게로 가나. 중국 육상의 영웅 류샹이 연예계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매체들이 7일 보도했다.

류샹은 중국인이면 누구나 아는 스포츠 스타일 뿐 아니라 외모도 준수해 충분히 상품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의 아내 거톈(葛天)이 유명 배우인 것도 이러한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국무원 직속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전했다. 

류샹과 거톈은 지난해 9월8일 상하이시 민정국 혼인등기처에서 결혼증을 발급받았다. 거톈은 1012년 중앙연극학원을 졸업한 뒤 다수 TV 드라마에 출연했다.

일부 매체는 류샹이 은퇴후 상하이시 체육국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가 체육분야에서 일할 경우 현역 때 경험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류샹이 7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를 통해 은퇴를 정식 발표한다고 전했다. 그가 은퇴를 결정한 건 현역 생활을 계속할 경우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회복되지 못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웨이보에는 류샹의 은퇴를 아쉬워하는 팬들의 글이 쇄도했다. 네티즌들은 "그가 이룬 모든 것에 감사한다"며 그의 이름 '샹(翔·날다)'자를 인용해 '샹페이런(翔飛人·나는 사람)'이라는 그의 애칭을 반복해서 썼다.

중국 인터넷 매체들은 '류샹, 안녕' '당신을 잊지 못할 것' 등 제목으로 그의 현역 시절 사진과 함께 특집 보도를 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신랑(新浪) 체육'의 경우 '지나간 일을 위해 건배'라는 제목으로 특집을 꾸렸다.

1893년 7월 13일 상하이에서 태어난 류샹은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110m 허들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아시아인으로선 처음으로 올림픽 육상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 이에 따라 '황색 탄환'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 뒤 2006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수퍼그랑프리 대회에서는 12초 88의 기록으로 13년만에 세계기록을 갈아치우고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기권하는 불운을 감수해야 했다. 그는 육상스타로 부상한 뒤 지난 2013년까지 총 5억3000만 위안(약 850억원)의 수입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