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석 “포항 KTX 개통, 포항시민 100년 恨 풀었다”
2015-03-31 17:29
“박근혜 대통령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할 것”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포항~서울을 연결하는 KTX 동해선 개통식이 31일 오후 KTX 포항역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포항 KTX 개통식에는 이완구 국무총리를 비롯해 유일호 국토교통부장관,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최연혜 한국철도공사 사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 정·관계 주요인사 등 800여명이 참석해 KTX 포항 노선 개통을 축하했다.
특히 포항 태생인 4선의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포항 북구갑)은 이날 포항 KTX 개통식 축사를 통해 "오늘은 우리 포항이 철도 100년의 한(恨)을 딛고 일어서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이 의원은 "이웃 경주역에 매미처럼 붙어서 직통으로, 서울로 갈 수 없는 철도를 안고 견뎌온 한, 그 찌르듯 아프고 쓰라린 한을 안고 포항은 100년의 세월을 보냈다"면서 그간 KTX가 없어 불편했던 포항시민들의 고충을 위로했다.
그러면서 "초선(국회의원)으로 당선되자마자 저는, 국회에서 포항철도의 한(恨)을 이야기했다"면서 "포항 최초로 간이역이 세워진지 100년이 지난 오늘, 드디어 ‘KTX 포항~서울 직통선의 개통’을 맞이하고 보니, 그 감격을 누를 길이 없다"고 거듭 기쁨을 표했다.
이병석 의원은 또한 "KTX 직통선은 포항의 ‘새로운 100년’을 이끌어갈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 KTX 길 따라, 관광객이 포항을 찾고 기업이, 사람이, 자본이, 포항의 철강, 첨단과학, 해양관광을 보러 밀물처럼 찾아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여기에 더해 동해중부선이 완공되면, 우리는 포항에서 출발한 기차를 타고, 삼척을 지나 북한 땅 나진․선봉을 거쳐, 시베리아로, 유럽으로, 세계로 달려 나갈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실현하고, 대한민국 제2의 경제번영을 이뤄나가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X 포항 노선은 경부고속철에 동해선 38㎞ 구간을 연장한 것으로 포항에서 동대구역을 거쳐 서울까지 빠르면 2시간 15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이날 개통식에 이어 임시열차가 운행되고 KTX 호남선이 개통되는 다음 달 2일부터 평일에 상·하행 각각 8편, 휴일에 10편의 열차가 운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