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20대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검색하는 관심어(특정 목적을 가진 검색어로 연예인, 운동선수 등 유명인 검색어는 제외)는 '아르바이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기획의 빅데이터 분석 전문조직인 제일 DnA센터가 지난 해와 올 해 2월15일부터 3월15일까지 한 달 동안 디지털 패널 8000명의 검색어 데이터 23만 건을 분석한 결과, 20대는 알바(아르바이트), 30대는 여행, 40대와 50대는 패션을 가장 많이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동일한 패널들이 지난 해 같은 기간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는‘맛집’으로, 1년 사이에 검색어 트렌드가 현실적이고 개인적인 문제를 중시하는 쪽으로 변했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맛집, 여행, 패션, 운동 등의 검색어가 모든 연령대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한 가운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20대는 아르바이트의 비중이 16.4%에서 21.7%로 크게 증가했고 30대와 40대에서는 재테크 관련 검색어가 10위 안에 진입했다.

반면 작년에 30대 이상의 연령대가 많이 검색했던 인테리어는 10위권 바깥으로 밀려나고, 핵심 구매계층인 3~40대에서 패션 관련 검색어 비중이 감소하는 등 침체된 경제상황을 반영했다.

한편 30대와 50대는 지난 해 보다 여행 관련 검색어 비중이 크게 늘어났는데, 주로 검색된 단어가 ‘해외여행,‘일본여행’또는 해외 여행사 이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엔화와 유로화 가치 하락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며, 중고생 자녀를 둔 40대에 비해 해외여행이 자유로운 30대와 50대가 환율 하락에 따라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검색어 데이터는 디지털 패널들의 검색‘행동’을 측정한 것으로 관심의 적극성을 살펴볼 수 있고, 검색 결과에 따라 뉴스를 클릭하거나 쇼핑 정보를 찾아 보는 등 2차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마케팅 정보가 된다. 특히, 디지털 패널들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른 검색패턴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개별 소비자들에게 최적화된 마케팅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제일기획 DnA 솔루션팀의 김성균 팀장은 “검색 행동은 단순한 정보탐색을 넘어 실생활과 속마음을 투영하는 행동지표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드러내고 싶은 자신을 보여주는 SNS와 달리 검색행동은 실생활과 관련된 욕구를 직접적으로 나타내기 때문에, 검색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의 일상을 파고드는 마케팅 전략 도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