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칼럼>’내 몸속의 생명 필터’…당신의 콩팥은 안녕하십니까?
2015-03-11 15:31
당신의 소변품질은 어떤가요? 소변에서 거품이 생기고 냄새가 나진 않습니까? 자다가 소변을 보러 가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거나 소변 후 잔뇨감을 느끼진 않나요? 아니면 최근 소변량이 감소하거나 몸이 붓고 혈압이 높아지고 요통을 느끼진 않나요? 혹, 혈뇨를 보진 않나요?
전세계적으로 만성 콩팥질환을 가진 환자의 수가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성인 7명 중 1명이 콩팥질환을 앓고 있으며, 환자분들 수가 최근 5년 사이 66%나 증가했다.
신장이라고도 불리는 콩팥의 위치는 아래쪽 배의 등쪽에 쌍으로 위치하고 있다. 콩팥의 주요 기능으로는 소변으로 배출하고 몸의 산도와 수분 삼투압, 혈압을 정상범위 내에서 균형적으로 피를 만드는 호르몬 즉, 조혈호르몬을 생산하는 역할 뿐 아니라 산염기 및 전해질 대사 등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능을 하는 중요한 장기 중 하나다. 항상성은 우리 몸이 내부와 외부에서 어떤 자극을 받더라도 일정한 상태로 유지되는 특징을 말하는데 항상성이 유지가 되지 않으면 우리 몸의 모든 균형이 깨지고 이로 인해 급성신부전, 만성신부전, 사구체신염, 신장결석 등 많은 콩팥질병이 나타나게 되며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밤에 소변을 자주 보러 가게 되고, 쉽게 피로하고, 발과 발목이 붓고, 소변에 거품이 생기면 콩팥의 기능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 질환이 좀 더 진행되면 혈압이 상승하고, 빈혈이 발생하며, 뼈에 이상이 생기고 영양상태가 불량해져 신경학적 이상 증상까지 오게 된다. 이런 경우 반드시 병원에 내원해 검진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의 대부분은 콩팥 병이 상당 부분 진행 된 만성 콩팥 병 3기 이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치료 또한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위험인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할 수 있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아주 중요하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만성 콩팥 병의 고 위험 환자들은 주기적으로 소변 검사와 신장 혈액 검사를 해야 한다. 즉,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조기에 발견해 생활 습관을 변화시키고 필요하다면 약물치료를 적극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만성 콩팥 질병 상태로의 진입을 억제하고 진입했다면 질환의 진행을 되도록 억제시킬 수 있다.
콩팥은 혈압측정, 뇨검사, 혈액검사, 영상검사, 콩팥조직검사 등의 단계로 검사를 시행하게 되는데 콩팥이 어떤 원인에 의해서든 어느 정도 이상의 손상을 받게 되면, 원인을 잘 치료한다고 해도 신장기능이 회복되지 않고 점진적으로 진행해서 말기 신부전에 이를 수 있다. 물론 원인 질환과 유전적인 소인에 따라서 그 진행속도는 다를 수 있으며 이러한 진행속도를 최소화하는 것이 치료의 가장 중요한 현실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말기 신부전은 자신의 신장 기능을 대체하는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로 혈액투석, 복막투석, 이식 등의 치료방법이 있으며 본인에게 어떤 방법의 치료가 적합한지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