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김 수출 2억7400만 달러…여전히 ‘효자 상품’

2015-03-04 11:00
해수부, 5일 ‘제4회 김의 날’ 행사 개최…유공자 표창

김 양식장 전경.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지난해 김 수출이 2억74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일본발 수출 판로가 한풀 꺾였지만 동남아시아 등을 개척하며 여전히 ‘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 김은 1억3500만 속을 생산해 세계 90개국에 2억7400만 달러를 수출하고 있다.

이는 원양에서 잡아 수출하는 참치를 제외하면 우리 수출 수산물 130여 품목 중 국내 수출 1위 품목으로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건강식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해수부는 이같은 김 산업 육성을 위해 오는 5일 수협중앙회 대회의실에서 한국김산업연합회 등 김 산업 종사자들과 함께 ‘제4회 김의 날’ 행사를 연다.

이 행사는 지난 2010년 김 수출 1억 달러 달성을 기념하고 정월 대보름에 김과 함께 복을 싸먹는다는 ‘김 복쌈’ 전통 풍습을 이어가는 의미로 2011년에 매년 정월대보름을 ‘김의 날’로 정하면서 시작됐다.

제1회 고흥, 제2회 해남, 제3회 진도에서 ‘김의 날’ 행사를 개최한 이래 올해로 4회를 맞았다. 올해 행사에는 김 산업 발전 유공자에 대한 해양수산부장관 표창장 수여와 김 제품 전시회, 김 품평회, 김 요리 경연대회, 김 관련 사진 전시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바다의 옷과 같다며 ‘해의(海衣)’라고 불리던 김은 천연 전통식품이었지만 지금은 세계 90개국에 수출돼 국내 생산 수산물 중 가장 높은 수출 실적을 보이는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현석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과장은 “김의 날을 맞아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 우리 김에 대한 국민 관심을 제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올해 수출목표 3억 달러 달성을 위해 김을 10대 수출전략 품목으로 선정하고 수출 촉진을 위한 종자개발 보급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