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재외공관, "우리 기업 미수금 좀..."

2015-02-09 09:43
외교부, 재외공관 해외진출기업 지원 사례집 발간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전세계 퍼져 있는 외교부의 재외공관들은 우리 수출 기업들의 어려움을 어떻게 도왔을까. 

외교부는 재외공관이 지난해 한국 기업의 외국 진출 및 수주를 성공적으로 지원한 사례를 담은 '2014년 재외공관의 해외진출기업 지원 사례집'을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유형별로 △ 기업 애로사항 해결 △ 미수금 해결 지원 △ 해외시장 개척 및 조달시장 참가 지원 △ 해외 취업·창업 지원 등에서 성공적 지원을 한 사례 105건이 수록됐다.

수록된 사례 가운데 하나는 주(駐)알제리대사관이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대구 세계에너지 총회' 기회를 활용해 한국 기업이 알제리 정부가 추진하는 8억 달러 상당의 대규모 가스 집하·처리 시설을 수주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이다.
 

외교부는 재외공관이 지난해 한국 기업의 외국 진출 및 수주를 성공적으로 지원한 사례를 담은 '2014년 재외공관의 해외진출기업 지원 사례집'을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사진=외교부 제공]


대사관 측은 알제리 정부와 국영석유공사 고위 인사들을 대구 총회에 참가하도록 해 이 계기에 우리 기업의 사업 수주를 적극적으로 설득하게끔 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 벵가지 공항 여객 터미널 신축 프로젝트를 수주한 한국 기업이 현지 정정 불안으로 철수한 뒤 주리비아대사관이 나서 공사대금 미수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사례도 있다.

외교부는 사례집을 경제단체와 지방자치단체, 관계부처 등에 배포하고 홈페이지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외교부가 이런 일을 한다고 알려 필요한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기업들도 관심있는 품목이나 사례에 대한 접근법을 얻는 데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