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은행 지난해 중도상환수수료 수입 2825억원…가계대출 비중 67%
2015-02-05 11:32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KB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IBK기업·NH농협 등 7개 은행의 지난해 중도상환수수료 수입이 최근 5년 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이 지난 3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연도별 중도상환수수료 수입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은행의 중도상환수수료 수입은 2825억원이다.
이는 2010년 2142억원 대비 31.9% 늘어난 규모이며 2012년 2406억원 이후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중도상환수수료 수입 중 67%(1896억원)는 가계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의 지난해 중도상환수수료 수입이 714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한은행이 48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중도상환수수료 수입은 각각 471억원, 389억원이다.
2010년 대비 증가율로는 외환은행이 193%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은행의 2010년 중도상환수수료 수입은 46억원이었으나 지난해 135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어 국민은행이 59.7%, 신한은행이 54.3%로 뒤를 이었으며 기업은행은 2010년 334억원에서 지난해 260억원으로 22.1% 줄었다.
특히 공기업인 주택금융공사의 경우 시중은행보다 더 많은 980억원의 중도상환수수료 수입을 거뒀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금융당국이 아무리 고정금리대출 전환을 유도해도 당장 중도상환수수료를 낼 여력이 없는 서민들은 변동금리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며 "금융위가 진정으로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을 원한다면 시중은행의 중도상환수수료율부터 개선할 수 있도록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