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봉선동 대화아파트 옹벽 붕괴 차량 수십대 매몰…인명피해는 아직 없어

2015-02-05 09:25
아파트 주민 수백명 긴급대피 재난취약시설 지정안돼 안전 관리 허점

[사진=광주 대화아파트 옹벽 붕괴..차량 30~40대 매몰 주민 수백명 대피]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광주광역시 봉선동 대화아파트의 옹벽이 붕괴돼 차량 수십대가 콘크리트와 토사에 매몰됐다.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오전 3시 49분께 광주 남구 봉선동 대화아파트 뒤편 높이 15m, 길이 200m 옹벽 가운데 30m가량이 붕괴됐다.

소방당국의 추정에 따르면 옹벽이 붕괴되면서 무너진 콘크리트와 토사 1000t가량이 바로 옆에 주차된 차량 30∼40대를 덮쳤다. 피해 차량들은 봉선동 대화아파트 주민들이 주차 공간이 부족해 밤 사이 세워둔 차량이 대부분이다.

소방당국, 경찰, 공무원 등 인원 124명이 동원돼 중장비 15대를 투입, 무너진 토사를 치우고 차량과 혹시 모를 인명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다. 현재까지 차량 내부에 머문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등은 인명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인근에 설치된 CCTV를 분석 중이다. 

봉선동 대화아파트는 1993년 9월 준공됐으며 붕괴된 옹벽도 같은 시기 만들어졌다. 이 옹벽은 아파트와 접한 제석산 자락의 토사가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재난 취약시설로는 지정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행정 당국은 추가 붕괴 우려로 현장을 통제 중이다. 현장 수습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