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장기 보유 아파트 매도, 3년 2개월만에 최고
2024-12-16 15:04
송파구 등 강남3구, 매도 비중 상위권…"시장 악화에 차익실현 심리 커져"
지난달 서울에서 10년 이상 주택을 소유한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 비중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규제 등의 여파에 시장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주택을 정리하려는 심리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이 서울 집합건물 매도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에서 집합건물(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 등)을 매도한 총 8567명 가운데 10년 넘게 주택을 보유했던 인원은 2613명(30.5%)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간 기준 2021년 9월(30.7%)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보유기간 별로 들여다보면 '10년 초과∼15년 이하 보유' 매도자가 1005명(38%)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에는 '20년 초과 보유' 매도자 827명(32%), '15년 초과∼20년 이하 보유'한 매도자 781명(30%) 순이었다.
10년 초과 장기 보유 매도자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송파구(8.1%, 212명)였다. 이어 △강남구 7.8%(203명) △서초구 6.9%(180명) △노원구 6.8%(178명) △마포구 6.0%(158명) 순위로 뒤를 이었다. 강남 3구도 매수 비중에서 상위권을 차지해 장기 보유 매도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시장에 많이 풀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