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尹 탄핵 심판, 이재명에게 기회 제공"

2024-12-16 20:19
"韓 정치서 중요한 역할 맡을 가능성 높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정치적 맞수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국가 운영의 최고 역할을 맡을 기회를 제공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탄핵안은 이 대표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분열이 발생하며 통과됐고,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국가 원수의 권한을 박탈당했다"며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차기 지도자로서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블룸버그통신은 "한때 국가를 이끌겠다는 야망이 끝난 것처럼 보였던 이 대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급격한 전환을 맞이했다"며 "그는 지난달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며, 항소가 기각될 때 공직 출마가 금지될 수 있는 판결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런데도 이 대표는 부패 혐의, 단식 투쟁에 이어 심지어 칼에 찔리는 등의 도전 속에서도 계속해서 역경을 극복하며 정치적 경력을 이어왔다"며 "그의 정치적 스타일은 버니 샌더스와 도널드 트럼프의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적 접근을 닮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강력한 지지 기반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으로 이 대표는 한국 정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을 높였으며, 향후 정치적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