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관 후보자들 "부정선거 증거 없다"

2024-12-16 20:08

[사진=연합뉴스]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이유 중 하나로 내세운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

연합뉴스는 16일 헌법재판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이 후보자들에게서 받은 의견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헌법재판관 후보자들은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로 답했다.

국민의힘이 추천한 조한창 후보자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및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다수의 선거 무효 내지 당선 무효 소송이 제기됐지만 모두 법원에서 기각됐다. 부정선거 의혹이 구체적으로 증면된 바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어 조 후보자는 "헌법은 선거의 공정한 관리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를 헌법기관으로 두고 있다. 부정선거에 대한 경계를 소홀히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추천한 정계선 후보자는 "헌법재판관 후보자로서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마은혁 후보자는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는 것이 조심스럽다. 과거 부정선거 탓에 반성과 경계를 다른 나라보다 잘해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여야는 세 후보자에 대한 선출안을 지난 9일 국회에 제출했다. 인사청문회는 24일까지 실시해야 한다.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 만에 해지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민주주의 핵심인 선거를 관리하는 전산 시스템이 엉터리다. 국방부 장관에게 전산시스템을 점검하도록 지시했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