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롯데백화점, 명절선물로 패션 상품 부각
2015-02-03 15:29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올 설날엔 패션상품을 명절선물로 정하면 어떨까? ‘명절선물’하면 한우, 과일, 건강식품 등 ‘식품’을 먼저 떠올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의류∙잡화 등 ‘패션’ 상품이 명절선물로 더 크게 부각되고 있어 한 번쯤 고민해 볼만한 일이라는 것이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설날 행사기간(1월 14일~31일, 17일간) 중 ‘패션(셔츠∙넥타이∙양말, 핸드백∙지갑, 화장품)’과 ‘식품’으로 나눠 선물상품 매출을 비교해 본 결과, 패션선물과 식품선물의 비중이 4 : 6 으로 4년전(‘11년) 3 : 7 에서 10% 이상 ‘패션선물’로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흔한(?) 먹거리보다 차별화된 선물을 전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식품’으로 선물 구성과 금액을 따지며 상품을 골랐던 반면, 이제는 받는 이의 스타일과 기호 등 다양한 기준을 폭넓게 반영해 선물의 의미를 최대한 높이는 추세라는 것이다. 일례로, 업계도 이러한 고객니즈를 반영한 상품을 적극 개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설날에는 배우자의 기호까지 배려한 ‘부부 전용 화장품 세트’를 선보여 입고된 100개 물량을 완판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받는 이의 입장에서도‘패션선물’을 선호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한우∙청과처럼 신선도 유지와 관련된 문제가 없을뿐더러, 실생활에 밀접한 상품을 바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설화수 화장품 매장의 서미진 매니저는 “명절이 지나고 나면, 선물받은 고객들의 문의가 많다”며, “대다수가 사용법과 기능에 대해 문의하는데, 상품에 대한 기대도 커 큰 만족감을 표현한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오는 18일까지 진행하는 설날선물세트 기간에 맞춰 별도의 선물상품을 준비해 고객맞이에 나설 예정이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설화수 등 화장품매장에서는 명절증후군을 앓는 주부를 위한 한방 화장품 기획 세트 판매를 시작하는 한편, 셔츠나 넥타이 매장뿐만 아니라, 핸드백이나 기타 의류매장 에서도 상품을 구성해 준비하는 등 설날 특수를 한껏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김필수 셔츠 선임바이어는 “그 동안 명절 선물시장을 독식하다시피 하던, 식품은 패션∙잡화 등 으로부터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며, “형식적인 선물수요보다 받는 사람의 실용적인 측면이 중시되면서, 앞으로도 패션의류나 잡화 등의 명절선물 비중은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