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5일만에 반락, 3300선 붕괴...자유무역지구, 온라인금융 강세

2015-01-08 17:44

[사진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금주 65개월래 최고치를 갱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던 상하이종합지수가 5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50포인트(2.39%) 하락한 3293.4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09년 12월 14일 이후 처음으로 올라섰던 3300선이 4일만에 무너졌다. 선전성분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148.22포인트(1.28%) 밀린 11465.14로 장을 마쳤다.

두 증시 거래액 또한 모두 감소했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 거래액은 각각 3992억3000만 위안, 2389억68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하락 개장한 상하이 증시는 약세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뒤 은행, 증권, 황금 관련주가 낙폭을 키우면서 3300선 아래로 무너졌다.

광저우완룽(廣州萬隆)증권은 다음주 시행을 앞두고 있는 20여개 기업의 기업공개(IPO)가 이날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들 기업의 IPO와 함께 총 2조 위안(약 352조4600억원)의 자금이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 이틀간 거래량이 감소하고 자금이탈 현상이 가시화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속 상승에 따른 지수 부담과 15개 상장 증권주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매물 규모가 160억 위안에 달해 증권주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 상하이자유무역구, 원자력, 인터넷금융, 교통설비, 인터넷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은행, 증권, 보험, 수리시설, 황금 테마주 등은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상하이자유무역주는 이날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표적으로 상해물무(上海物貿 600822.SH)가 0.83포인트(10.02%) 상승한 9.11을, 선다구펀(申達股份 600626.SH)이 0.83포인트(10.05%) 뛴 9.09를 기록했다. 와이가오차오(外高橋 600648.SH)는 1.05포인트(3.19%) 오른 33.97로 장을 마감했다.

원자력 테마주도 강세를 보였다. 장쑤선퉁(江蘇神通 002438.SZ)은 2.27포인트(10.00%) 뛴 24.97을, 자뎬구펀(佳電股份 000922.SZ)은 1.43포인트(9.99%) 오른 15.74를 기록했다. 상하이전기(上海電氣 601727.SH)는 0.35포인트(3.66%) 상승한 9.9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온라인금융주도 강세장을 연출했다. 네이멍쥔왕(內蒙君王 601216.SH)이 1.15포인트(10.02%) 상승한 12.63을 기록했고, 웅묘연화(熊貓煙花 600599.SH)가 2.40포인트(10.01%) 뛴 26.37로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에 따르면 이날 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회) 창신업무 감독관리부 왕어우(王歐) 부주임은 '제3회 중국금융업 창신발전 포럼'에 참석해 "현재 온라인금융 관련 법규를 제정 중"이라면서 "일행삼회(一行三會·인민은행, 은행, 증권, 보험감독관리위원회)가 이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