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중국 IPO 시장 총정리...5대 분야 최고 기업은?
2015-01-05 14:31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자본시장 개방의 이정표적 의미를 남긴 후강퉁(滬港通·상하이-홍콩거래소 간 교차거래)에 힘입어 2014년 중국 증권시장 열기는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웠다. 이와 함께 1년여 간 굳게 닫혀있던 기업공개(IPO)의 수문이 열리면서 중국 기업들의 활발한 '상장러시'가 이어졌다.
중국 증권시보(證券時報) 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총 7차례 IPO를 비준했고, 총 125개 기업이 중국증시에 입문했다. 이들 기업은 65억7600만 주를 발행해 670억 위안(약 12조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 1월 17일 중국 최대 산업용 밸브 생산업체 '뉴웨이밸브(紐威股份 603699.SH)'가 상하이 증시에 등단한 것을 시작으로 1년여 간 잠정 중단됐던 IPO가 재개됐고, 이후 12월 31일 5개 기업 상장을 끝으로 한 해 IPO가 마무리됐다.
조달자금 규모에 있어서는 지난 12월 29일 상장한 '궈신(國信)증권'이 공개발행 첫날 주당 5.83위안에 12억주를 발행해 전체 IPO 중 최대 규모인 69억9600만 위안을 조달했다. 산시석탄(陝西煤業 601225.SH)과 하이톈조미식품(海天味業 603288.SH)이 각각 40억 위안, 38억3600만 위안을 조달해 그 뒤를 이었다. 이와는 반대로 촹의신시(創意信息 300366.SZ)는 1억2900만 위안 조달에 그쳐 최저 규모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신주 투자 열기도 이어졌다. 전체 125개 기업 중 하이톈조미식품, 산시석탄, 쥐화커지, 잉류구펀(應流股份 603308.SH) 등 4개 종목을 제외한 모든 주가가 상장 첫날 주가 상승폭 한계선인 44%까지 치솟았다. 그 중 란스중좡은 지난 10월 9일 상장 당일 주가가 922.62%까지 폭등했다.
지난해 총 47개 상장기업이 주식양도를 진행했다. 그 중 '하이톈조미식품'이 최대 규모인 3735만주를, 광양구펀(光洋股份 002708.SZ)이 가장 적은 37만주를 양도했다.
이와 함께 지난 한 해 중국 당국이 IPO 절차를 승인제에서 등록제로 변경하는 '주식발행등록제'를 추진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면서 높은 신주발행가액, 높은 PER, 높은 자금조달규모를 일컫는 '3고(高)' 현상이 크게 억제됐다고 매체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