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생산 관련 지표 부진…전반적인 경기둔화"

2015-01-07 12:09
내수 개선 지체…일 평균 수출액 감소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 경제에 대해 전반적인 경기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7일 발표한 '경제동향' 1월호에서 "최근 생산 관련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1월과 12월 경제 지표를 분석 대상으로 했다.

KDI는 지난해 11월 중 모든 산업의 생산이 전년 같은 달보다 0.5% 줄어 전산업 생산이 전월의 증가세에서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지적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74.4%)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고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업, 보건·복지업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미약하게 개선되는 수준이었다고 KDI는 평가했다.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개월 연속 하락하며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내수는 일부 지표의 부진이 완화됐지만 전반적인 개선은 지체되고 있으며 수출도 일평균 수출액이 감소하는 등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KDI는 민간소비 및 설비투자 관련 지표가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부진이 다소 완화됐지만 건설투자는 건축 및 토목기성과 수주가 모두 감소해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중 수출은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하루 평균 수출은 0.3% 줄어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KDI는 지적했다.

KDI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 대해 "최근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50달러까지 하락하면서 세계경제 및 우리경제의 성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