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투자 붐… 수익형부동산·아파트 낙찰가율 역대 최고치

2014-12-25 13:52
수익형부동산 64.9%, 아파트 86.2%… 응찰자도 몰려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부동산 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유망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경매시장 열기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과 양질의 물건이 많은 아파트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인기를 끄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상가·점포·근린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의 경매 낙찰가율은 평균 64.9%로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작년보다 0.2명 늘어난 2.8명으로 최고 수준이다.

서울·수도권의 경우 평균 66.4%로 2003년(67.8%)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았다. 평균 응찰자 수는 2.9명으로 역대 최대다.

경매시장에서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은행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가 등에 관심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특히 수익형 부동산의 물건수(진행건수)는 2001년 이후 최저 수준에 그쳐 경쟁은 더욱 치열했다. 올해 경매시장에 나온 수익형 부동산은 19일 현재 2만6646건으로 이 중 2만1927건(진행건수)이 입찰에 부쳐져 5362건(24.5%)이 낙찰됐다.

아파트의 경우 전국 평균 86.2%, 평균 응찰자 수도 6.7명으로 2001년 조사 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서울·수도권은 85.7%로 2007년(92.3%)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고 응찰자 수는 역대 최고 수준인 7.8명으로 조사됐다.

올해 정부 부동산 규제 완화가 이어지면서 아파트 가격이 올라 인기를 끌었지만 경매 진행건수는 역대 최저치인 3만7049건에 그쳐 낙찰가율과 경쟁률은 상승했다.

한편 경매시장의 총 응찰자 수는 28만명 이상으로 2010년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