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구제역 차단방역 수위 대폭 높인다
2014-12-22 12:14
- 거점소독시설 도내 전역 확대…긴급 예방접종도 “조기 마무리” -
- 수신·동면 농가 700두 살처분·매몰…인근 3㎞는 이동제한 조치 -
- 수신·동면 농가 700두 살처분·매몰…인근 3㎞는 이동제한 조치 -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천안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며 도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도가 차단방역 수위를 대폭 높이고 있다.
거점소독시설을 도내 전역으로 확대하고, 긴급 예방접종도 조속한 시일 내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22일 도에 따르면, 도는 우선 천안 수신면과 동면 양돈농가에서 사육 중인 돼지 700여두에 대한 살처분 및 매몰 작업을 지난 20일 마치고, 수신면 농가에 대해서는 추가 살처분 범위를 검토 중이다.
지난 21일 의심 신고가 접수된 천안 동면의 또 다른 양돈농가에 대해서는 출입통제 및 이동금지, 초동방역 등의 조치를 취하고, 확진 시에 대비해 살처분 및 매몰 작업 인력 및 장비를 확보하고 있다.
인근 3㎞ 내에는 8개 농가가 4,120두의 돼지를 사육 중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농장주나 도축 출하 차량, 사료 차량 등이 동일한 역학농가는 22개 농가로 파악됐으나, 아직까지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거점소독시설은 현재 5개 시·군 12곳에 설치돼 있으며, 조만간 15개 시·군 24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1일 현재 긴급 예방접종을 마친 돼지는 천안·아산·공주 41만 2000두 중 25만 5000두로 62%를, 나머지 시·군은 158만 8000두 중 43만 5000두로 27%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예방접종을 조기에 마칠 수 있도록 농가별로 백신접종 실태를 점검하는 한편, 천안·아산·공주지역에 대해서는 2주 후 보강접종을 실시토록 할 예정이다.
도는 이와 함께 각 축산농가에 대한 방역 실태 특별점검을 22일부터 사흘간 실시하고, 연말·연시 농가 모임 및 행사, 근로자 모임 등을 자제토록 할 방침이다.
김돈곤 도 농정국장은 “구제역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농가 단위 소독 및 백신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전 양돈농가에 대한 긴급 예방접종을 조기 실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또 “거점소독시설도 전 시·군에 확대·설치하고, 발생 농가 인근 및 역학 농가에 대한 예찰 강화, 자율 방역 분위기 조성, 연말·연시 축산농가 모임자제 등도 중점 추진토록 하겠다”며 “축산농가는 소독과 임상 관찰을 실시하고, 이상이 발견될 경우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